< 천부경 속에 나타난 홍익철학의 특징 >
홍익철학은 종교적 신본주의 및 지나친 인간중심주의 (또는 유물주의) 중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우리민족의 건국과정에 나타난 하느님은 하늘에 고고히 머물며 경배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홍익인간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와 머물며 직접 교화와 치세의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인간의 마음 속에 태양처럼 존재하며 수양을 통해 항상 느낄 수 있고 실천 가능한 것이다. 천부경 속에 있는 “인중천지일 (人中天地一 :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있어 셋이 일체를 이룬다)”이란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홍익인간은 하늘의 원리가 수련을 통해 내면의 본성을 밝힘으로서 실현 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참된 본성을 밝힌 사람이 됨으로써, 육체 중심의 삶, 욕구 중심의 삶, 이기적인 삶을 뛰어넘어 홍익의 삶, 곧 모든 것을 하나로 보는 삶, 더불어 사는 삶, 전체와 나를 공히 중시하는 삶을 자각한 성숙한 인간, 그리고 이러한 앎을 실천하는 존재를 말한다. 이 것이 천부경과 우리 민족의 건국과정에 나타나 있는 이상 인간의 표상이며 홍익인간의 모습이다. 가. 인간완성의 사상 ‘홍익인간’이란 인간의 참된 본성을 되찾아 널리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홍익인간이란 개인적 차원에서의 완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타적(利他的)인 삶의 실천을 통해 전체 완성에 기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홍익철학은 단순히 타인의 물질적 복지를 개선해 준다거나 삶의 여건을 풍요롭게 해주는 차원을 훨씬 능가하는 사상이다. 홍익의 마음을 갖춘 사람에게는 인간 본성 속에 있는 더불어 사는 삶, 모든 존재가 중시되는 조화와 대동의 삶이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한마디로, 홍익철학은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본질 및 목적을 깨달은 사람이, 깨달음으로 인해 세상과 구별되고 일방적으로 높임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심(下心)을 갖고 세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 세상을 교화하고 치유하는 실천적 삶을 강조하는 깨우침을 말하고 있다. 고립이나 격리된 채 행하는 수행이나 고행 등과 같은 것을 통해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그러한 고립적인 또는 배타적인 노력은 그 자체가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홍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진정한 인간완성이란 개인적 수행의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널리 깨달음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나와 민족과 인류가 하나라는 전제하에 공완(功完)을 통해서, 곧 타의 발전과 완성에 기여함으로써 나의 발전과 완성을 이루는 것, 곧 전체의 완성과 나의 완성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상이 바로 홍익인간 사상인 것이다. 나. 범지구적 평화사상 홍익철학은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 간에 유익을 상호 제공하는 것을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또한 개인과 개인,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종교와 종교, 인간과 자연간의 화해와 공존을 지향하는 사상이다. 단군 탄생의 과정을 보면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이 다스리는 신시와 웅족과 호족이 일정한 지역 내에 공존하고 있었고, 그 중 웅족과 호족이 신시의 수준 높은 홍익문화를 선망하였으며, 그 중에서 웅족만이 성공적으로 신시의 선진문화를 수용하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환웅과 웅족의 여성, 웅녀와의 혼인은 양 종족의 단순한 융합이 아니라 정신적 승화를 서로 도와주는 차원에서 융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집단이 낮은 문화를 가진 집단을 교화하여 같은 수준의 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처럼 홍익인간사상은 자기 민족만을 유익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라 타민족까지 포용하여 모든 인간을 유익하게 하겠다는 공존공영의 사상이다. 홍익인간이라고 할 때의 인간(人間)은 단순히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관계적으로 얽혀서 형성되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최대한으로 확장된 인간세계(人間世界)를 널리 이롭게 한다는 것이 홍익인간의 이상인 것이다. 좁게는 나와 민족과 이웃나라와 인류,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는 우주 내 모든 존재간의 상생, 곧 공존공영의 평화사상인 것이다. 우주 내 모든 존재간의 공존공영은 세계의 모든 사상과 철학 및 종교가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이다. 다. 자유와 평등의 조화 홍익철학은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민족의 건국과정에서는 우선 참다운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자유의지의 선택에 맡겨져 있고 웅족과 호족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 여기에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작용하는 평등을 존중하는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자유와 평등 및 조화의 정신은 다른 곳 에서도 똑같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단군신화의 성(性) 상징체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군신화에서는 남녀에 관한 인식이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친밀한 결합과 화합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 비록 암시적으로 표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조 단군은 ‘신비스런 동정녀에 의한 탄생이 아니라 정상적인 인간적 잉태 및 탄생의 과정을 거친다. 단군의 어머니가 되는 웅녀는 수행을 통해 참 인간의 모습을 회복하고 환웅과 혼인함으로서 열등한 존재가 아닌 동등한 존재로 인식 된다. 뿐만 아니라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남성과 여성, 나의 민족과 타민족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과 서로 조화를 이룰 때 큰 화합은 물론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건국과정에서 나타나는 홍익철학은 주종(主從)적 관계가 아니라 깨달은 경지의 존재가 그렇지 않은 존재에게 깨달음의 계기를 제공해 동일한 수준으로 승화시키고, 서로의 희망과 선택에 의해 상호 대등한 파트너로 온전히 결합하는 상호 관계의 확립인 것이다. 즉 홍익철학의 밑바탕에는 서로 다른 존재들의 가치를 대등하게 인정하고 이들 간 자율과 상호 보완성을 중시하는 삼원적인 화합과 조화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족종교, 불교, 유교, 천주교, 그리고 개신교 등의 종교가 평화로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 기저에 잠재하고 있는 이와 같은 조화와 화합의 정신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 천부경 속에 나타난 홍익철학의 특징
글쓴이 : 낭만논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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